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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불꽃 님께서 작성하신 포스트입니다.

아스날 대 포츠머스 경기를 보자마자 달려왔습니다. 후우. 아직도 몸에서 열이 후끈후끈 올라오는군요. 진짜 마지막 10분 동안 아스날의 몰아치기는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포츠머스의 집중력도 놀라웠구요.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이로써 선더랜드를 무려 4:0으로 꺾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위로 올라서고, 아스날은 승점 1점차로 2위로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뒤바뀐거죠. 추격자는 도망자가 되었고, 도망자는 추격자가 되었습니다! 갈수록 점입가경, 정말 볼만해지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다툼입니다.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축구 담당 필자 노래의 불꽃입니다. 오랜만에 글 첫머리를 축구 이야기로 써보네요.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있습니다. 한 팀의 팬이 되어 축구를 본다는게 이렇게 재미있고 이렇게 안타깝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있네요. 이래서 제가 스포츠를 보는 걸 버릴 수 없나봅니다. 축구가 없던 시즌에는 야구가 절 불태워주더니 추운 겨울이 오니 축구가 저를 불살라 주는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의 포스팅처럼 전체적인 리그 결과보다는 소위 '빅 4'라고 불리우는 팀들, 그 중에서도 선두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박싱 데이 경기들을 위주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동국 선수가 출전한 미들스보로 경기도, 설기현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맞대결을 펼쳤던 경기도 있었지만, 그건 말미에 잠깐 다루도록 하죠. :)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싱데이 쾌진격!


우리의 지성이횽아가 복귀한 맨유는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에서 에버튼을 2:1로, 선더랜드를 4:0으로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렸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 두 경기에서 무려 3골(에버튼전 2골, 선더랜드전 1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렸고, 지난 시즌 득점왕인 드록바가 없는 상태에서 이번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기세로 미친듯이 달려나갔습니다.

맨유팬들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지요.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만 맨유는 승점 6점을 쌓아올리면서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를 팬들에게 선물했고, 포츠머스나쁜넘들가 아스날과 비기는 경기를 펼침으로써 리그 1위에 올라섰습니다. 물론, 아직 승점차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뒤쫓던 입장에서 따돌리는 입장으로 바뀐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부상 선수들이 속속들이 복귀하고 있다는 것도 퍼거슨 감독 입장에서는 신바람 나는 일일테지요.

보고싶었쪄.

님들아 지성이 왔쪄염, 뿌우~


그리고 박지성 팬들에게도 희소식이 있습니다! 선더랜드 전에서 드디어 박지성 선수가 후반에 교체출전, 270일만에 정규 리그 경기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경기감각을 제대로 되찾은 것 같지는 않았고, 또 3: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그렇게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앞선 상황이라 맨유 선수들이 전부 조금은 풀어진 분위기랄까? 그래서 그다지 공격에서 멋진 모습을 많이는 보여주지 못했었지요) 망나니나니 선수에게 찔러준 패스가 골이 되어버릴뻔한, 그래서 복귀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한 모습이나, 후반 종료 전 페널티 박스에서 열심히 돌파를 하는 모습 등은 박지성 선수가 앞으로 경기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하게 해 주었지요.

그런데 나니 이자쉭...진짜 말을 안할랬는데! 철학자도 아니고 생각이 너무 많아!! 선수의 경우 오늘 그 골을 날려먹은 것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아직은 팀에 융화가 안된거 같더군요. 넌 아직 우리 지성이횽한테 밀려아직은, 박지성 선수가 제 컨디션이 아닌것을 감안하더라도, 박지성 선수가 점점 나아진다면 나니 선수보다 좋은 선택으로 보이기도 하는군요.

어쩄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1위에 올라섰고, 비록 칼링컵에서는 탈락했지만, 챔피언스 리그와 정규 리그에선 순항중이지요. 과연 이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에 이어 연속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를 휩쓸 수 있을까요? 아직은 예상하기엔 조심스럽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그 길은 살얼음판 같겠지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선덜랜드 박지성 복귀전)


2. 아스날. 포츠머스 나빠요.


아스날은 박싱데이 첫경기,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2:1로 드라마틱하게 꺾으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결국 0:0으로 비기면서, 1승 1무, 승점 4점을 쌓았고, 승점 1점차로 뒤쫓던 맨유가 6점을 쌓아, 결국 승점 1점차로 2위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맨유가 뒤집었던 것처럼 아스날이 뒤집지 못할 것도 없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될 지 모르지요. 만약 이렇게 1점차로 계속 싸우게 된다면 이후에 두 팀간의 경기가 결과를 좌우하게 되겠지요.

교수님..

교수님의 말씀. "이번학기에 넌 A+!"


아스날은 첫경기인 북런던 더비에서, 알무니아 골키퍼가 로비 킨 선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말 그대로 드라마를 보여줬는데요. 웽거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습니다. 페널티킥을 막아낸 이후 투입한 벤트너 선수가 투입하자마자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헤딩슛으로 골대에 내리꽂아 역전골을 성공시켰지요. 뭐 그 이후 완전 다크템플러/버로우 모드를 탔지만 잘한건 아니지만..

그리고 오늘, 난적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 포츠머스는 그 앞경기에서 리버풀 원정을 떠나 4:1로 패배하면서 몹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정말 연구를 철저히 해왔는지, 아스날 선수들의 패스할 길목을 토막토막 잘라내는 멋진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팀 모두 화력이 엄청난 팀들이라 난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었는데, 두 팀의 수비, 특히 포츠머스의 수비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제임스 골키퍼의 야신모드 돌입...전반전 로시츠키의 굉장히 멋진, "와 저건 진짜 골이다"라고 생각한 슛을 펀칭도 아니고 덥썩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진짜 이건 뭐 스파이더맨도 아니고...제자리에서 펄쩍 뛰더니 골대 모서리로 빨려들어가는 골을 덥썩 잡아내는데...제임스 골키퍼를 국회로 정말 말을 잃게 하는 슈퍼세이브였습니다.

경기 막판에 와서는 아스날 선수들이 제법 몰아쳤고, 특히 후반 추가시간과 그 직전의 시간에는 엄청난 공세를 퍼부었는데, 갈라스 선수의 안타까운 대기권 돌파슛과, 로시츠키 선수의 스핀이 거꾸로 걸렸으면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안타까운 슛이 정말 제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더군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웽거 감독의 멋진 용병술을 기대해 보았지만, 공격적이었던 에보우에 선수를 빼고 디아비 선수를 투입한 것은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아마 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포츠머스의 좋은 수비로 원투패스에 의한 돌파가 먹히지 않으니, 돌파형인 에보우에 선수를 빼고, 중거리슛이 괜찮은 디아비 선수를 투입, 반전을 꾀하려 한것 같았으나...디아비 선수는 들어와서 열심히 삽질을 뛰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그 뒤에 투입한 벤트너 선수는 몇차례 찬스를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찌되었건 리그 선두는 뒤바뀌었고, 이제 아스날은 추격자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는 입장이기도 하지요. 점점 더 재밌어지는 리그 선두경쟁,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3. 리버풀 "우리도 2승했다? 근데 왤케 찝찝하지?"


구세주

리버풀의 구세주! 캡틴 제라드!!


리버풀은 박싱데이 첫경기, 고전이 될것이라는 제 예상을 깨고 4:1로 포츠머스를 대파, 기분좋은 크리스마스 전야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뒤 승점무한대출골득실보약 더비를 만나, 쉽게 승리를 거두리라 생각했지만 예상외의 고전을 하며 2:1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습니다. 후반 45분, 제라드의 골이 아니었다면 승격팀, 그것도 리그 20위의 팀에게 비기는 바보 뉴캐슬 추태를 보일뻔했습니다.

반면에 더비로써는 뉴캐슬과 2:2로 비기고, 리버풀과 1:1로 비기는 엄청난 대 이변을 연출할 뻔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과연 더비는 잔류할 수 있을까요? 힘들겠지만, 뉴캐슬전 정도의 힘만 보여주어도 어느 정도 이변의 주인공이 충분히 될 것 같기는 합니다. 힘내라 더비!

리버풀은 2승을 거두며 다시 빅4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위의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쉽게 떨어져 줄지는 모르겠지만, 진입하지 못해서는 이름이 아깝죠!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첼시의 4위권 진입 경쟁도 점점 재밌어지고 있습니다.(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리그 4위 진입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4. 첼시 "럴수럴수 이럴수가!!!!"


허공답보!

골을 넣고 허공답보를 보여주시는 셰브첸코 본좌.


첼시는 첫 경기, 거친 블랙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내고, 그 다음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로 불러들였습니다. 첼시의 홈, 많은 사람들이 첼시의 승리를 점쳤지만 이건 뭐 야구도 아니고...4:4라는 해괴한 스코어를 (하긴 전에 포츠머스와 레딩의 7:4 스코어보다 양반이긴 하다) 내며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특히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고 2:0으로 패배하는가 했더니, 후반전에 3골을 몰아쳐 3:2로 역전, 다시 빌라가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3:3, 다시 첼시가 한골을 넣으며 4:3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애쉴리콜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손으로 니가 골키퍼나 쳐내며 페널티킥을 주었고, 이를 가레스 베리 선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4:4로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이 경기가 진짜 혈전이었던 이유는, 첼시 쪽에서 경고 3명에 퇴장 2명, 빌라 쪽에서 경고 2명에 퇴장 1명, 마지막에는 11:11의 축구가 아닌, 10:9의 축구를 했다는 것이죠. 덜덜덜...
카드캡터.

옐로우카드와 레드카드 봉인!!!(응?)


어쨌든 첼시는 이번에 비김으로써 은근히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카드를 왜 그렇게들 모아대는건지...지난번 아스날 전에서도 옐로카드 열심히 수집하시더니..카드캡터 체리냐? 이러면 나중에 경고누적으로 못나오고 그것은 전력 누수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카드 관리도 능력입니다. 신용불량자가 나중에 후회되지 않으려면...




5. 기타...


토트넘의 이영표 선수는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 무려 평점 8점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설기현 선수는 출전하여 평점 5점밖에 받지 못했는데요, 두 팀의 명암도 극명하게 갈렸지요. 5:1로 깨진 풀럼과, 그 풀럼을 꺾은 토트넘..이동국 선수도 오래간만에 출전하여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경기 중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슈팅도 하고, 거의 어시스트가 될뻔한 패스도 하고..그러고 보면 소속팀인 미들스보로도 참 도깨비팀이긴 합니다. 아스날을 2:1로 잡더니 승격팀에 강등 사정권인 버밍엄에게 3:0으로 대패. 정말 대인배군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급하게 쓰다보니, 동영상도 못 퍼오고, 이래저래 말만 주절주절 많아진것 같네요. 어쨌든 정말 재밌는 박싱데이였습니다. 본문에서는 언급 안했었지만 엘 클라시코 더비도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 캄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저같은 축구팬(이라고 쓰고 축덕후라고 읽는다.)에게는 정말 즐거운 연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럼, 다음에 조금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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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덱순 2007/12/27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컄컄컄 이거 또 승리의 맨유가 되나..스쿼드가 탄탄해지고 부상이탈이 적어진다면 이변이없는한 아스날과 피터지는 싸움이 기대되겠군하~ㅠㅠㅠㅠㅠㅠㅠ

  2. BlogIcon 시네마천국 2007/12/27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올것 같더니 결국 모습을 드러냈네요~ㅎㅎ

    1위 순항이 쉽지많은 않은데 정말 팀의 활력소를 팍팍 불어넣어주는 박지성 화이팅입니다요~ㅎㅎ

    • BlogIcon 노래의불꽃 2007/12/27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모습만 봐서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군요.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지만, 점점 나아질듯..진짜 리저브 경기 안뛴게 조금은 아쉬워보였어요. ㅎㅎ

  3. BlogIcon 덱순 2007/12/27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동영상 추가했다능..서울진짜가자!

  4. BlogIcon ButterCup 2007/12/28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맨유!!!!! 으하하!!! 잘은 모르지만 맨유선수들 경기 보고 뿅 갔는데!!